본문 바로가기

인생의절반★/KBO리그

답답한 기아 타이거즈

반응형


기아 타이거즈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군요. 

개인적으로 타이거즈가 삼성을 위협할 팀중 하나라고 봤는데 제대로 오판입니다. 



타선의 부진이 원인이다. 

기아의 빈약한 타선이 올시즌 몰락의 원인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기아 타선이 빈약한건 사실입니다. 맞는 말이죠. 하지만 기아 몰락의 원인 타선에만 있는건 아닙니다. 

기아는 투수력도 좋지못했기 때문이죠. 어쩌면 투수력이 기아의 발목을 더 잡았는지도 모릅니다. 


올시즌 기아의 팀득점은 505점으로 리그 5위입니다. 중위권이죠 

하지만 2위 넥센과의 차이는 13점에 불과합니다. (1위 삼성은 넘사벽이니 제외하죠)


반면 실점은 536점으로 리그 7위입니다. 

압도적인 팀실점 꼴지인 한화가 있어서 가려있지만 만만치 않은 실력(?)이죠 

2위 롯데와 55점의 차이를 보입니다. (1위 삼성은 넘사벽이니 제외하죠)


올시즌 기아는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투타 모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고 봅니다. 

투수는 윤석민이 작년시즌만 못한데다 외국인 투수가 자리를 못잡은것이 타격이 컸죠. 

누누히 말하지만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의 활약을 필수입니다. 

외국인 투수가 잘해도 순위가 낮을 수 있지만 외국인 투수가 못해서 순위가 높은 팀은 거의 없어요 

에이스 1명과 2명의 외국인 투수가 헤매니 선발이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죠. 

더구나 기아 불펜은 수년전부터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었습니다. 오죽하면 수년만에 컴백한 최향남이 마무리로 나올까요 ;;

어쨋든 투수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봅니다. 


타선 역시 타자들이 줄 부상을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타선은 좀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여지가 있었습니다. 

김상현. 이범호, 최희섭의 부진과 이탈은 눈에 띄는 장타력 감소를 가져왔지만 장타만이 득점을 내는 방법은 아니죠

장타가 점수를 쉽고(?) 많이 낼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요

어쨋든 스스로 타선을 믿지 못하고 번트를 남발한것이 기아의 결정적인 패인중 하나라고 봅니다. 

기아는 타선이 빈약해서 한점을 짜내는 야구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오판인 셈인거죠 


일단 한점을 얻으면 뭐합니까.. 기아 투수들은 이를 지켜낼 힘이 없는걸요 

번트로 점수 짜내기도 투수력이 버틸 수 있을때 하는겁니다. 미안하게도 기아는 삼성이 아닙니다. 

삼성은 한점을 지킬 마운드가 있지만 기아는 없어요. 

단순히 타선이 약하다고 번트를 대는것은 정말 답답한 행위죠.

이것이 기아 타선 운영의 미스중 하나입니다. 


투수들이 점수를 지켜낼 능력이 부족하니 약한 타선이라도 대량 득점을 노리는 작전을 구사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점을 낸들 지킬 수 없다는것이 게속 증명되고 있죠.. 


그렇다고 번트 자체가 무의미한것은 아닙니다. 

분명 도움이 되는 번트도 있습니다. 투수들이 매번 대량 실점을 하는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번트도 생각을 하면서 해야합니다. 


올시즌 가장 많은 번트를 기록한 선수를 보시죠 (괄호안은 득점권타율)


1 김선빈 KIA 24(0.336)
2 정수빈 두산 18(0.236)
3 한상훈 한화 17(0.265)
4 김상수 삼성 16(0.227)
5 박재상 SK 15(0.185)
5 박종윤 롯데 15(0.248)
7 임훈 SK 14(0.301)
7 조성환 롯데 14(0.270)
7 안치홍 KIA 14(0.331)
7 장기영 넥센 14(0.224)
11 박한이 삼성 13(0.287)
11 박기남 KIA 13(0.271)
11 김태군 LG 13(0.204)
11 오선진 한화 13(0.312)
11 이대수 한화 13(0.286)
11 서건창 넥센 13(0.292)
17 문규현 롯데 12(0.155)
(엠팍 펌 : http://go9.co/dhj)

김선빈이 1위 , 안치홍이 7위, 박기남이 11위에 올라있습니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팀내 득점권 타율 1, 2위에 올라있는 선수들입니다. (번트가 주로 주자 1루 상황에서 나오니 득점권 타율이 의미없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찬스에 강하다는 의미로 본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타율만 보더라도 김선빈은 팀내 2위, 안치홍은 4위입니다. 타점은 김선빈 2위 , 안치홍은 4위에 올라있죠. 

기아 타점 상위 4명 김원섭(60) 김선빈(52) 나지완(51) 안치홍(50)의 희생타는 무려 57개입니다.

다른 7개팀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많은 숫자죠 
한화 김태균(77) 최진행(51) 장성호(50) 이대수(47) -> 14개(이대수 13)
LG 박용택(67) 이진영(53) 정성훈(52) 오지환(51) -> 11개(오지환 8)
롯데 홍성흔(71) 강민호(65) 손아섭(53) 박종윤(46) -> 18개(박종윤 15)
두산 김현수(64) 윤석민(42) 이원석(37) 이종욱(37) -> 21개(이원석 10, 이종욱 8)
SK 최정(81) 이호준(71) 박정권(55) 정근우(44) -> 19개(정근우 10)
삼성 박석민(88) 이승엽(84) 최형우(72) 진갑용(51) -> 10개(진갑용 8)
넥센 박병호(100) 강정호(76) 이택근(55) 서건창(38) -> 20개(서건창 13)

타팀에 비해서 홈런이 적다. 장타가 적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건 우리팀에서 잘하는 타자냐 그렇지 않느냐이죠. 
김선빈 안치홍이 타팀 타자와 비교해서 장타력이 떨어지고 출루율이 낮은건 중요치 않습니다. 기아에서 상위권의 타자인것이 중요한거죠 
김원섭, 김선빈, 나지완, 안치홍에게 번트를 대면 도대체 누가 점수를 냅니까? 

장타가 적어서, 출루를 못해서, 적시타가 안나와서 번트를 댄다는데 
번트를 대면 후속 타자 장타율이 증가하고, 출루율이 올라가며, 적시타가 터져나오나요? 

기아는 한점을 내도 이길 수 없는 투수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나마 한점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멍청한 야구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수년간 한화의 모습과 비슷하죠. 투수들은 5~6점을 쉽게 내주는데 번트로 한점 얻는 야구를 합니다. 이렇게 답답할 수가.. 

올시즌 기아는 한술 더 떠서 팀내에서 공격력이 좋은 타자에게도 번트 작전을 구사합니다. 
한화가 번트를 많이 시도했지만 중심타자에게 그런 짓은 별로 안했습니다. 
물론 김태균, 최진행과 김선빈, 안치홍은 장타력의 차이가 있지만, 앞서 말했든 중요한건 그게 아니죠 
중요한건 이 선수들이 팀에서 타점을 내는 주축 이라는겁니다. 

지킬수 없는 한점을 내려고 번트를 구사하는것도 답답한데 
KIA는 팀내에서 우수한 타자를 희생하는 멍청한 짓을 한 겁니다. 

번트도 상황과 사정을 보면서 해야죠 
김원섭, 김선빈, 나지완, 안치홍에게 번트를 대면 도대체 누가 점수를 냅니까? 
타팀에서 봤을때는 땡큐죠. 알아서 죽어주는데요.. 

올시즌 기아는 투타에서 모두 문제를 드러냈다고 봅니다. 
불펜은 여전히 문제였고, 선발로 생각보다 좋지 못했죠.
타선은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중심타선이 모두 부상으로 낙마했습니다. 
그럼에도 기아는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죠. 

기아는 투타 모두 문제였지만 타자를 믿지 못하고 무분별한 번트 작전을 구사한데 더 큰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김원섭, 김선빈, 나지완, 안치홍에게 번트를 대면 기아에서 점수를 내줄 선수는 없어요 



* 그런데 저런 답답해 보이는 기아가 한화보다 5.5경기나 앞서있습니다. ㅠㅠ 
그나마 이 경기차는 한화가 최근 상승세로 4.5경기나 줄인 격차입니다. 
도대체 한화는 뭐니.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