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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KBO리그

이글스 입장에서 비싸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용규, 정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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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 산다 하더니 진짜로 사버렸네요.

무지 무지 비싸게 구매했습니다.


이용규 4년 계약금 32억원,연봉7억원,옵션 7억원, 총액 67억원

정근우 4년 계약금 35억원,연봉7억원, 옵션 7억원,총액 70억원


정말 비싸다.

정말 비쌉니다.

김태균에게 15억원 (4년 환산시 60억원) 주는것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김주찬의 50억 영입도 비싸다며 극렬 반대했언 입장에서.. 

70억이라니.. 비싸도 너무 비싸죠. 


살 수 밖에 없었다. 

김주찬의 영입 반대에는 어느정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장성호, 김태균, 최진행, 김태완, 정현석, 고동진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김주찬이 좋은 선수지만 50억원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지는 않았죠.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는것이 시즌중에 증명이 됩니다. 


일단 해를 넘기기도 전에 장성호가 트레이드 됩니다. 외야 지명 엔트리 한명이 그냥 비어버린거죠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큰 도움은 되지 않았을 겁니다. 


군복무 이전의 활약을 어느정도는 해줄것으로 보였던 김태완은 예전의 김태완이 아니였죠. 

평범.. 아니 평범 그 이하의 선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최진행은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달성하지만 12시즌에 이어 최악의 4월을 보내며 한화에 빅엿을 선물하죠 

최진행은 3월 2경이 8타수 3안타로 나쁘지 않게 출발했지만 4월 67타수 13안타 0.194, 0홈런 5타점을 기록합니다. 

5월 들어 한화패이 기대하는 그 진행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13연패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후였죠 


고동진은 데뷔시즌 이후 가능 높은 2할 7푼을 기록했지만

월별 타율이 1할대 3할대 1할대 2할대로 너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죠 


정현석은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 기복이 심한 모습이였고..

결정적으로 득점권 타율이 2할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득점권 타율이 결국 자신의 타율에 수렴한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한시즌만 보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스탯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태균은 무너진 한화 타선을 힘겹게 끌고 갔지만 장타력이 완전 실종된 모습을 보여주고 맙니다.

겨우 겨우 두자리수 홈런을 채웠을 뿐이죠.


이양기가 우리가 아는 그 이양기가 아닌 양기신이 되어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은 만신창이가 된 이후였죠. 


50억을 들여서 선수를 데려오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은 전력을 보일 수 있을거라 봤지만 

한화를 너무 과대평가했던 것이였습니다. 한화는 50억을 들여서라도 구매를 했어야 했던겁니다. 


한화는 사상 첫 9위의 성적표를 받아듭니다.

그래서 이번 FA에서는 누구라도 영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화는 포기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사고자 한다면 이 가격을 지불 할 수 밖에 없었을 거예요. 

급한건 이용규, 정근우가 아니라 한화였으니까요. 


이용규, 정근우는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도 되지만 

한화는 나온 이용규, 정근우를 잡지 못하면 게임은 끝나는 상황 

무리를 해서라도 잡을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올해의 실패를 되풀이 하고 싶지는 않았겠죠.

(정근우, 이용규가 영입되었다고 전력이 확 올라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면 내년시즌 실패는 당연한것이라고 생각되니) 


보상 선수가 더 크게 성장할 수 도 있다.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한화의 보상 선수라는게 수년간 기회를 줘도 못 먹었던 선수들 중에 한명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는 모르니.. 보상 선수가 대성할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한화는 억울해해서는 안됩니다. 

선수를 키울 능력이 안되는 한화는 비싸게 사서 쓰는게 맞는거니까요. 


비싸게 살 수 밖에 없었다. 


저희집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나갔습니다. 

전구가 수명을 다한거죠. 

집 근처 카센터에서 교환을 의뢰했습니다. 

가볍게 어쩌고 하더니 전구를 교체, 헤드라이트에 불이 짠 들어오더군요. 

비용은 1만원..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이 비용을 지불하며 헤트라이트 전구를 교환했습니다. 

의외로 전구 교환이 쉽다는것을 알게된 후 직접 전구 교환을 시도해봤습니다. 

직접해보니 아주 쉽더군요. 교환비용은 5천원이였습니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니 배송료 따로 계산해도 2개에 1만원에 살 수 있었거든요. 

만약 전구 교환 하는 방법을 인터넷으로 배우지 않았다면 또 다시 1만원을 지불해야 했을겁니다. 

전구 교환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교환비용 5천원을 아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컴퓨터를 교체했습니다. 

각 부품을 따로 구매해서 본체를 통체로 교체했습니다. 

직접 조립을 할 수도 있고, 가격을 지불하고 조립된 완성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조립비는 2만원인가 하더군요.

전 직접 조립을 선택 그 가격을 아꼈습니다. 

만약 제가 컴퓨터 조립을 할 수 없었다면 추가 비용을 지불했어야 할겁니다 


한화는 수년간 선수를 키워내지 못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사상 첫 9등의 굴욕을 넘어 2년 연속 9등 성적표를 뽑게 생겼습니다. 

뭐라도 해야합니다. 그런데 수년간 못한 선수 육성이 단기간에 될리는 만무하죠 

그럼 완성된 선수를 사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가격은 부르는게 값인거죠 

한화는 사고자 한다면 비싸게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이용규, 정근우 70억 가치는 절대 못한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김태균도 60억원의 가치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가격이 아니면 살 수 없는데 어떡합니까? 


나는 A라는 물건이 꼭 필요한데 

물건을 팔려는 사람은 꼭 내가 아니라도 팔곳이 있습니다. 

판매자는 여우가 있죠. 

나는 여유가 업습니다. 


내가 A 보다 더 좋은 B를 예전에 60억에 구매했는데 

A 는 B보다 별로니까 60억 보다 싸게 팔라고 하면 A의 주인은 그냥 팔아야 합니까? 

내가 아니라도 A를 팔곳은 있습니다. 

당연히 판매자는 거절하겠죠. 

그럼 A가 필요한 나의 선택은 하나뿐입니다. 

A와 B의 절대 가치를 무시하고 판매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약을 제시하는거죠 

새로운 가격이 형성되고 그것이 시장 가격이 되는겁니다. 


비쌉니다 비싸요.

그런데 어쩌나요 

그 가격이 아니면 살 수 없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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