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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KBO리그

류중일 감독이 선발야구를 하는건 선수층이 두터워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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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의 삼성이 정규시즌 5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국시리즈도 재패하면. 역사상 최초의 5연속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류중일 감독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거라봅니다. 


사람들은 경기를 하는것은 선수들이고, 감독은 보조자일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야구는 윤성환, 차우찬, 나바로, 최형우, 이승엽, 박석민이 하는것이지. 

류중일이 하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감독은 매우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죠.


감독이 야구를 하지 못하지만, 야구를 하는 선수들의 선발 권한, 운영 권한은 감독이 가집니다.


류중일 감독이 이승엽선수는 노장이다. 

삼성은 리빌딩을 위해서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줄것이고 

이승엽은 대타로만 활용하겠다고 운영 방침을 정했다면 

이승엽은 4년간 92개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을 겁니다. 


선발 위주의 운영을 하느냐, 불펜 위주의 운영을 하느냐. 

선발 퀵후크를 할것인가. 좀 더 기휘를 줄것인가. 

번트 작전을 할것인가 강공을 할것인가. 

1점을 지키기 위해서 수비형 선수로 교체를 할것인가.

한번 남은 공격 기회를 위해서 그대로 공격형 선수를 유지할것인가.

모두 감독이 결정합니다. 


천하의 김태균도 감독이 쓰지 않으면 벤치만 달궈야 합니다.


선수의 몫은 일단 출전할 수 있을때, 

그가 그의 능력을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을때 발휘될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류중일감독은 선수들이 잘 할 수 있게 자리를 잘 펴주는 감독입니다.

그 결과가 좋던 나쁘던 간에 말이죠. 


혹자들은 류중이감독의 업적을 펌하하기 위해서 

삼성 라이온즈의 전력이 강하기 때문에, 선수층이 두터우니까.. 

편안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제가 모든 부분을 다 알 수 없으니 

투수 부분만 따져보죠. 


삼성의 올시즌 선발진은 윤성환 피가로 클로이드 장원삼 차우찬이였습니다. 


이 투수들이 완벽한 5선발인것 같습니까? 


윤성환은 194이닝 3.76을 기록했으니 이유없이 훌륭한 투수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외 4명의 투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피가로 3.38의 훌륭판 기록을 남겼지만 선발 등판 25회 , 165이닝으로 공백이 있었습니다. 

해커(204이닝 31선발) 린드블럼(210이닝 32선발) 밴헤켄(196.2이닝 32선발) 소사(187.1이닝 31선발) 

옥스프링(185이닝 31선발) 켈리(181이닝 30선발) 피어밴드(177.1이닝 30선발) 레일리(179.1이닝 31선발) 

다른 외국인 선발에 비하면 공백이 있었습니다. 

피가로를 대신한 투수는 평균자책점 8.28을 기록한 정인욱이였습니다. 

삼성 선수층이 두터웠으면 굳이 정인욱을 쓸 이유가 있었겠습니까?

(정인욱 선수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더 좋은 투수가 있었다면 정인욱을 쓸 이유가 없었을거라는 이야기입니다)


클로이드는 어떨까요?

6월까지는 매우 좋았습니다. 월별 평균 자책점이 3.73 2.90 3.72 였으니까요.

하지만 7월부터 그는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9.28 5.34 7.18

클로이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11로 탈보트(4.76)보다 좋지 못합니다.

클로이드는 여름이후 완전히 무너집니다.

하지만 클로이든는 선발 자리를 지킵니다.

왜? 왜? 왜? 

선수층이 두터운 삼성라이온즈가 왜? 류중일 감독은 왜? 그를 그대로 출전시켰을까요?

전반기의 영광을 되찾으라는 의미로? 그런 의미라면 8월까지 출전하는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삼성이 리그 독주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더 더 좋은 투수가 있었다면 

최소한 한 두번의 등판은 걸러야 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클로이드는 끝까지 선발라인업을 지킵니다.


차우찬

차우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83입니다.

5월 4.76 6월 6.33 7월 5.76

3개월간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죠.

하지만 차우찬도 선발 자리를 지킵니다. 


장원삼은 어떨가요? 

시즌평균자책점 5.79(오늘 경기 제외)를 기로한 이 투수의 

올시즌 선발 등판 횟수는 25회입니다. 

그가 확실한 선발 카드여서 기회를 준겁니까? 

5.79의 평균자책점은 100이닝 이상 투구한 39명중 35위의 기록입니다. 

그는 확실한 선발카드였지만 올시즌은 결코 아니죠. 

더 좋은 투수가 있는데 과거만 보고 장원삼을 그대로 선발로 기용할 이유가 있습니까? 


삼성이 투수가 많아서 류중일 감독이 선발 야구를 할 수 있고, 

편안한 야구를 한거라고요? 

오히려 삼성은 선수가 없어서 이런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거라 봅니다. 

더 좋은 투수를 놔두고 클롤이드, 장원삼을 쓸 이유가 있습니까? 


한화는 어떻습니까? 

한화는 선발이 없다며 탈보트를 당겨 씁니다.

결국 탈보트는 탈이 났고, 두번이나 2군을 갑니다. 

이 기간동안 한화는 선발에 구멍이 납니다. 

김성근이 탈보트를 당겨쓰지 않았다면 그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더 좋은 피칭을 했을겁니다.


8월 2군에 다녀온후 8경기에서 7경기 QS를 하며 호투합니다. 

유일하게 QS를 하지 못한 경기가 5일 등판 경기였습니다. 5.1이닝 4실점(2자책) 

이 외에 2경기 더 5일 등판 경기를 하는데 6이닝 4실점(2자책) 6이닝 3자책 경기였습니다.

5일 이상 휴식을 받고 나온 경기보다 더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였죠.

투수가 없다며 당겨쓴 결과는 더 좋지못했습니다.


한화는 구위가 좋은 송창식, 김민우를 불펜에 두고 굴렸지만 삼성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김성근은 언론에다 심심하면 한화는 투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 

선발이 약하다 이딴 소리를 하는데.. 정말 개가 웃을 일입니다.


한화가 투수가 정말 없어서 송은범을 선발로 냈던겁니까? 

배영수를 고집했나요? 


한화는 송창식, 김민우라는 좋은 대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선택에 의해서 송창식, 김민우가 불펜에 가고, 

송은범 배영수가 선발로 출전한겁니다. 


결과는 어땠습니까? 

김성근은 이들을 기껏 선발로 써넣고 퀵후크를 반복하며 송창식과 김민우로 망친 경기를 청소하게 만들었죠.

한화가 투수가 없어서 송은범 배영수를 선발로 기용했다면 이들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했어야했습니다.


한화가 정말 투수가 없었다면 류중일 감독처럼 운영했어야 했습니다. 

류중일 감독이 클로이드, 장원삼이 쥐어 터져도 이닝을 먹게놔두었던것 처럼 말이죠. 

투수가 없으니 이닝이라도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퀵후크 하면 그 이닝 누가 책임집니까? 


못하는 투수를 선발로 두고 그들을 퀵후크 하고 모든 부담은 불펜이 가져갔습니다.

송창식, 김민우는 선발이 싸놓은 똥을 치우기 바뻤고.

권혁 박정진 윤규진은 쉴틈없이 등판했습니다. 


배영수는 어떤가요? 배영수 참 못했습니다. 

그런데 배영수 8월초 반등의 기회가 있을때 김성근 어떻게 했습니까?

배영수 불펜으로 돌렸죠. 그리고 배영수 망했습니다. 


한화는 후반기 특급 선발 로저스가 합류합니다.

로저스가 얼마나 대단했냐면 10경기에 나와서 75.2이닝을 먹어치웠습니다.

송은범이 한시즌동안 책임진 이닝보다 더 많이 책임을 졌습니다. 단 10경기로 말이죠.


하지만 한화의 선발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불펜 혹사는 여전했습니다. 팀은 더 많이 졌습니다. 


한화와 삼성의 차이는 선수층의 차이가 아닙니다. 


감독 능력의 차이죠.


류중일의 능력과 김성근 능력의 차이입니다. 


삼성이 투수가 많아서 윤성환 피가로 차우찬 장원삼 클로이드를 유지한게 아닙니다.

오히려 투수가 없어서 그랬다고 보는것이 맞습니다. 

더 나은 투수가 있으면 평균자책점 5점대 후반을 기록중인 장원삼은 더 오랜시간 2군에 머물렀어야 할겁니다. 

더 나은 투수가 있었다면 클로이드는 퇴출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한화가 투수가 없어서 탈보트를 당겨쓰고, 송은범 배영수가 선발로 나온게 아닙니다.

애초부터 김성근이 다른 선수를 믿지 못해서 탈보트를 당겨쓴것이고. 

탈보트는 개막로테이션이 한번 돌기도 전에 당겨서 나왔습니다. 

선수가 없다? 정말 개막부터 선수가 없으면 그건 감독 책임 아닙니까? 

송창식 김민우를 볼펜에 두고 싶어서, 불펜에 두고 더 굴리고 싶어서 송은범 배영수를 선발로 고집한겁니다.

혹은 송은범을 너무나도 신뢰하였기에 주구장창 쥐어터지는 그를 선발로 고집한겁니다. 


로테이션을 전혀 지키지 않는 결과는 가혹했습니다. 

권혁은 100이닝 넘게 소화했고, 박정진 96이닝, 윤규진 50이닝(1달 반 DL),

권혁 최다패 , 최다 블론세이브,

박정진 9월 10일 이후 실종,

윤규진 8월 중순 이후 실종, 

송창식 홈런 공장장, 피홈런 1위 

김민우 9월 20일 이후 실정. 


삼성은 어떻습니까? 

임창용 아픈가요? 안지만 어디 갔습니까? 

심창민 박근홍 어디 갔나요? 


삼성과 한화의 차이는 선수층의 차이가 결정적인 차이가 아닙니다. 

삼성과 한화의 차이는 류중일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능력차이이고. 

두 감독의 투수 운영에 따른 차이일뿐입니다. 


물론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를 따지면 삼성이 더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가 삼성처럼 로테이션 딱딱 지켰다고 삼성만큼의 성과를 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삼성 처럼 운영했다면 적어도 올시즌 기록보다는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송창식 김민우 윤규진 박정진 권혁이 모두 박살나는 일은 없었을 거라 봅니다.


삼성이 선수가 많아서 류중일이 선발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건 

삼성을 현실을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삼성은 선수가 많아서 선발 야구를 하는게 아니라. 

선발 야구를 하니 선수가 많이 보이는것 뿐입니다. 


선수 혹사를 하지 않으니 선수들이 시즌 끝까지 살아 남을 수 있는것이구요.


한화는 선수가 없어서 선발 야구를 할 수 없는게 아닙니다. 

김성근이 선수가 없다면서 마구잡이 운영을 해서 선수가 없는것이죠. 


선수 혹사를 하니 남아나는 선수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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