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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KBO리그

투수 혹사가 싫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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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혹사가 싫은 이유는 그 선수의 능력이 펌하되기 때문입니다.

모 사이트에서 박정진선수에 대한 글을 읽게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평범한 투수였던 박정진이 혹사를 해서라도 좋은 투수가 된것이 낫지 않냐는 이야기였습니다.

혹사를 하지 않았다면 올시즌에도 여전히 평범한 투수에 그칠거라는 이야기였죠.

그 사람의 말이 기분지 좋지 않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난 3년간의 박정진을 그냥 평범한 투수로 만들어 버렸다. 

박정진선수가 지난 3년간의 성적이 평범했던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가 2012~14년 3년간 부진한것이 원래 그가 그저 그런 선수수였기 때문은 아닙니다. 

2010년 11년의 혹사의 휴유증이 있었기 때문인거죠. 

그는 2010년과 11년 두시즌동안에만 165이닝을 던졌습니다. 

관리되지 않은 혹사가 그를 지난 3년간 평범한 투수로 만든것이죠. 


하지만 혹사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3년간 평범한 기록만 보고 평범한 투수였다고 생각할뿐이죠. 


박정진이 훗날 다시 부진하다면 그때가서도 

박정진을 감독 잘만나서 불꽃 처럼 타올랐던 

그냥 저냥 평범한 투수였다고 펌하하겠죠.. 


혹사를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는 여기있습니다. 

혹사 옹호론자들은 혹사로 평범한 투수가 된 선수를 

원래부터 실력이 없는 선수로 평가 절하합니다. 

절대로 혹사 때문에 망가졌다고 인정하지 않죠.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 기록지만 본다면..

뭐야 이 투수 참 기복이 심한 투수네.. 

한해 잘하고 몇년 못하고 한해 잘하고 끝났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것입니다. 


그래서 투수 혹사가 싫습니다. 

투수가 제대로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거든요 



2. 혹사만이 성적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착각


혹사를 반대하는것이 그 선수를 그냥 애지중지 쓰라는 말은 아닙니다.

30개를 던지면 무조건 쉬어야하고, 3연투를 절대 안되고.. 그런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조절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올시즌 박정진선수의 등판 일지를 대충(정말 대충) 찾아봤습니다. 


2015.04.05(일) 2-7 열세 상황 8회 출전  1이닝

2015.05.05(화) 15-8 리드 상황 8회 출전 1.2이닝

2015.05.14(목) 8-3 리드 상황 5회 출전 2.1이닝

2015.06.13(토) 7-1 리드 상황 6회 출전 2.1이닝 

2015.07.01(수) 1-4 열세 상황 6회 출전 0.2이닝 

2015.07.02(목) 12-5 리드 상황 6회 출전 2이닝

2015.07.08(수) 3-6 열세 상황 5회 출전 0.2이닝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박정진선수가 출전하지 않아도 환화가 전력을 유지하는데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5점차 뒤지는 상황에서 박정진이 할 수 있는건 점수가 더 벌어지지 않게 하는것 말고 없습니다. 

승리조가 할일이 아니죠. 


7점 5점 6점 7점차 리드에서 박정진이 꼭 나가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추격조 쓰다가 추격조가 막지 못하면 그때가서 나가서 막아도 충분합니다. 


3점차 정도의 열세 상황은 때에 따라서는 나갈 수도 있다고 보지만..

항상 나가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적절하게 비슷한 상황에서의 등판을 조절했어도 박정진은 10이닝 이상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상황에 박정진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박정진선수의 위상에 금이가는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체력을 유지할 수 있어 결정적인 순간에 더 강력한 공을 던질 수 있었겠죠.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는 6점차 5점차 리드 상황이 아닙니다. 

그런 경기는 그냥 이기는 경기예요 


반드시 이겨야하는경기는 1점 2점차의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의 경기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박정진 권혁이 나가는건 당연한거죠 


하지만 졸병 하나 잡는데 관우가 출전하면 쓸데없는 낭비 아닙니까? 

큰 점수차에서 필승조를 쓰는건 낭비입니다. 그냥 혹사죠. 


저런 혹사 안해도 박정진은 충분히 좋은 선수로 남을 수 있습니다. 

혹사만이 성적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건 착각입니다.

혹사로 박정진이 좋은 투구를 하는게 아니라는 말이죠 


결론 : 

혹사가 싫은 이유는 

혹사로 망가진 투수가 평범한 투수로 평가 받게 되는것이 싫어서


평균자책점 6.45 whip 1.59 피안타율 0.265  4승 5패 9홀드의 이 투수는 어떤 평가를 받게될까요? 

뛰어난 중간 계투였다고 생각될까요? 그저 그런 투수로 평가 받게될까요? 

아마 기록만 본다면 그냥 저냥 평범한 투수라고 생각될겁니다. 

이투수는 연봉을 더 올려 받을 수 있을가요? 삭감될까요? 기록만 본다면 아마 삭감대상일겁니다.


이 기록의 주인공은 송창식입니다. 

송창식은 혹사로 망가져서 연일 두들겨 맞고 있습니다. 

최근 2번의 등판에서는 짧게 던지면서 다소 회복새에 있긴 하지만요. 


어쨋든 이 투수의 기록만을 보면 이 투수는 그저 그런 투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투수가 어떤식으로 혹사를 당하며 등판했는지 안다면 

송창식의 기록을 펌하할 수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훗날 사람들은 이 투수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식으로 등판을 했는지는 기억하지 않을겁니다. 

찾아보지도 않을거구요.. 남은건 그저 6.45의 평균자책점 뿐이겠죠. 


혹사가 싫은 이유는 

혹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이유는 위에서 다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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