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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KBO리그

SK 와이번스 왕조는 불펜 야구로만 만들어진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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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감독의 와이번스를 불펜야구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큰 착각입니다.

김성근감독의 와이번스가 불펜 위주의 야구였던것은 맞습니다.

강력한 불펜 야구로 후반 이닝을 지워버렸던것도 맞지요. 

하지만 불펜만 가지고 야구를 했던 팀은 절대 아닙니다. 

와이번스 왕조는 수준급의 선발진에 최강의 불펜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2007년~2010년까지 선발진의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TOP3 이내에 와이번스 선수들이 한명씩은 꼭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를 바쳐주는 투 펀치가 꼭 있었습니다. 


2007 채병용2 레이번7 로마노11

2008 김광현2 채병용4 레이번7

2009 김광현1 송은범4 

2010 김광현2 카도쿠라3 


SK 왕조에는 수준급의 선발이 꼭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발이 부진했던 11년과 12년 와이번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물론 11년에도 12년에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을 했었죠. 

하지만 와이번스의 11년과 12년을 강력했던 그때의 와이번스로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와이번스가 최강자의 이름을 잃어버린 이유를 선발진의 부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펜의 힘이 있었기에 강팀으로 남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무너진것이죠 


이를 두고 불펜이 붕괴되서 와이번스가 망했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입니다. 

와이번스는 선발이 먼저 붕괴되었고, 그다음 불펜이 무너지면서 완전히 망한거죠 


와이번스가 최강자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선발진이 다시 서야합니다. 

그리고 불펜을 세워야죠. 


지금 SK의 선발은 결코 강하지 않습니다. 

세든이라는 강력한 에이스가 있지만 그외는 미지수죠. 


윤희상이 작년에 좋았지만 올해 기복이 심한 모습입니다. 

레이예스는 역대급 투수가 되는듯 했지만 평범한 투수가 되버렸고요.

백인식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한시즌 반짝 잘하는 투수는 많이있습니다. 


지금 SK 선발을 마무리로 돌릴만큼 여유가 있다고 보여지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 마무리로 돌아간 선발의 공백은 누가 메꾸나요? 

단순히 불펜이 약해서가 아니라 

김광현이 선발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131이닝 4.47의 평균자책점 아쉬운 기록이긴하죠 

그런데 김광현이 마무리가 되면 그자리는 누가 메꾸죠?

박희수, 박정배, 윤길현, 전유수는 아닐거 아닙니까?

불펜 강화가 목적인데 주력 불펜을 선발로 돌리지는 않겠죠.

그럼 신인급 아니면 1.5군급일텐데.. 

130이닝에 4점대 평균자책점을 쉽게 기록할 수 있을까요? 


2. 기존 선발진으로 버틸 수 있다? 

세든 레이예스 윤희상 백인식 4인 로테이션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이닝은 어떡하죠? 김광현의 이닝을 백인식이 막아줄 수 있다고 칩시다. 

그럼 백인식이 먹어준 이닝은 누가 막아주나요? 백인식의 올시즌 이닝은 90이닝이 넘습니다.

올시즌 SK 6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진 전유수의 이닝은 56.1이닝에 불과합니다.

전유수는 불펜을 책임져야할테니 선발이 안되죠. 그다음은 이재영, 윤길현입니다. 

역시 불펜투수들이니 안되겠네요 

그 다음이 채병용 20이닝이네요.. 

완전히 망가진 채병용의 부활을 꿈꾸시나요? 


3. 김광현만 마무리로 실험대에 오르는게 아닙니다. 

누군가 선발이 될 그 투수도 실험대에 오르는거예요 

김광현이 마무리로 가면 선발 김광현의 공백은 그대로 남습니다. 

기존 선발은 원래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것이고 김광현의 공백은 새로 구해야되요.

누가 할 수 있습니까? 할 수 있는 선수가 있긴 한가요? 

윤길현, 전유수, 채병용이 선발로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잘한다는 보장은요? 미지수입니다. 

윤길현, 전유수가 선발로 성공한다고 합시다. 
그럼 그들이 비운 불펜은 누가 메꾸나요?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냐. 선발이 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발이 강하지 않은데 불펜이 약하다고 선발을 불펜으로 돌리니 악순환이 일어나는거죠 


역전패가 많으니 박희수를 셋업맨으로 쓰고. 김광현을 마무리로 쓰면 

역전패가 줄어들거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나온 발상이라는거죠.





뭐 LG 트윈스처럼 성공할 수도 있겠죠.

180이닝을 던지던 봉중근을 마무리로 돌려 뒷문을 안전하게 지키고.. 

우주의 기운이 트윈서 선발진으로 향한 올시즌 대박이 나는.. 

100이닝을 한번도 던진적 없던 우규민이 140이닝을 3점대로 끊고. 

수년간의 공백이있던 류제국이 100이닝 승률왕이 되고.. 

3년간 50이닝도 안되던 신정락이 120이닝을 먹어버리는.. 

1선발 주키치가 붕괴되었는데 리즈가 200이닝을 먹으며 역대급 피칭을 하는;;;


세든이 올시즌처럼 건제하고.. 백인식이 160이닝을 올해처럼 던지며..

윤희상이 11시즌처럼 3점대 초반 투구를 해주고.. 

레이예스가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대급 피칭을 해주고.. 

채병용(혹은 다른 투수가) 선발 김광현의 공백을 지워버리면.. 

뭐 아주 쉽죠.. 


그런데.. 이건 바티스타와 이브랜드가 320이닝을 3점대로 끊고. 

유창식과 송창현이 260이닝을 합작해서 이글스가 플옵에 간다는 만큼

꿈같은 이야기 아닙니까? 


올시즌 트윈스의 모습도 꿈깥은 이야기가 현실이 되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참 두서가 없어요. 

머리에는 있는데 글로 표현은 참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하자면 에이스로 군림할수 있는 선발투수가 불펜으로 가는건 정말 싫다 되겠습니다. 

그게 성공할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보고요. LG 트윈스는 특별한 케이스라는것이고요. 


선발 투수가 없다고 감독들은 아우성인데. 

감독들이 선발투수들을 없애는건 아닌지.. 

오늘도 선박 덕후는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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