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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류현진 17K 완투승 - 2010프로야구 한화:LG 4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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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 LG 시즌 4차전
(승) 한화 3 : 1 LG (패)
상대전적 2승 2패
시즌전적 11승 25패

경기시작전 5월 11일만 되면 작아지는 류현진선수에 대한 우려섞인 글(류현진의 천적 5월 11일)을 올렸습니다. 초반 2득점이후 홈런으로 1실점 하면서 설마 또..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요.. 또 악몽인가? ..
하지만 오늘 류현진은 점점 강력한 공을 뿌리더군요..

그리고..
이런 기록을 남깁니다.



기존 정규이닝(9이닝) 최다 탈삼진 16개를 넘어서는 신기록..

류현진의
류현진에 의한 
류현진을 위한 경기였습니다.

1회~9회 전 이닝 탈삼진 + 1번~9번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은 덤입니다.



그렇군요..



류현진선수가 대기록을 세우면서 승리를 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글스의 암울한 현주소를 보여준 경기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3-1로 앞성상황. 
선발투수가 8회까지 110개의 공을 던진 상황이고 3-1로 리드한 상황이면 9회에는 마무리 투수가 나왔어야 한다고 봅니다. 류현진의 공이 좋아서 9회에 올라왔다고 하더라도 최동수에게 행운의 안타를 허용했을때는 분명 교체타이밍였다고 생각합니다.

한화의 마무리 투수는 어깨가 싱싱합니다. 
팀은 연전연패를 했고, 세이브 상황도 거의 없어서 나올 기회가 거의 없었으니까요.
게다가 간만에 찾아온 세이브 상황입니다.
선발투수는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었지만 행운의 안타로 1사 2루가 되었습니다. 

싱싱한 어깨, 간만에 찾아온 세이브 기회, 9회 1사 2루의 위기.
선발투수는 115개나 던진상황..
마무리 투수가 당연히 나와야 하는 상황이죠 .

하지만 투수 교체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믿지 못한다는 것이죠..

마무리 데폴라를 믿지 못하는게 아니라
류현진이 너무 위력적이였다. 그래서 믿었다.. 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류현진은 148KM 직구가 제대로 제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탈삼진 신기록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를 신뢰했다면 분명 투수교체를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감독이 불펜이 안정적인데도 에이스 투수가 120개씩 던지도록 나둘까요.. 
감독이 불펜투수들을 믿지못하니 류현진을 계속 마운드에 세운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싱싱한 어깨를 가지고도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지 못하는 마무리투수..
많은 불펜 투수가 있음에도 120개를 던진 선발투수가 완투를 해야하는 현실..
이것이 한화의 암울한 현주소입니다.

마무리 데폴라를 믿지 못하면 선발로 돌리던지.
마무리로 외국인선수를 계속 써야겠다면 믿을 만한 선수로 교체를 하던지 해야한다고 봅니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으로 외국인선수 1명을 낭비할 만큼 한화가 여유롭지는 않을텐데 왜 계속 이런식의 운영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류현진은 오늘도 124개나 던졌습니다.
스스로 130개 이내라면 상관이 없다고 했다지만.. 걱정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분명 많이 던진다고 다 부상을 당하는것은 아니고, 적게 던진다고 부상을 당하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이 쓰면 부상당할 확률이 높아지는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류현진은 한화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입니다.
믿을 수 있는 선수가 한명뿐이니 마구 쓸것이 아니라 더욱 아껴줘야 합니다.

류현진의 17 탈삼진 신기록이 기쁘기 그지 없지만..
저는 류현진이 탈삼진 신기록을 세울 기회를 얻지를 못했기를 바랐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류현진 좀 아껴줬으면 좋겠네요..

류현진의 신기록으로 기쁘면서
한편으로는 답답한 마음이 드는 하루네요..

<보태기>
 부진한 한화의 타선에 두줄기 빛이 내리고 있습니다.

김태완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되었던 김태완이 돌아왔습니다.
결승타점, 안타, 볼넷, 병살타까지 할건 다했네요.
더이상 아프지 말고. 언능 컨디션 찾아서 스탯 쌓아봅시다.

강동우
1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하며 우려를 낳았던 강동우선수가 2군에서 휴식(?)을 취한후 컨디션을 찾은 모양입니다. 5월 29타수 13안타 타율 0.448 출루율 0.56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할대 후반이던 타율은 어느새 2할 7푼 7리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추승우가 계속 타율을 까먹으며 2할 8푼대까지 떨어졌는데.. ; 곧 역전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최진행
김태완 효과인지 .. 2할 4푼대까지 타율을 꼬라박던 최진행이 3안타나 기록했습니다.
7회의 2루타는 홈런이 될 수도 있었던 대형 타구였다는..

파자신은 없지만 피자는 있다...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ut=1&name=/news/sports/201005/20100512/a5l74135.htm

한화 서석기 매니저는 11일 LG전을 위해 청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뜻밖의 인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통해 "피자 4시쯤 도착할 겁니다. 먹고 꼭 좀 이겨요!"라고 짧게 말을 전한 주인공은 다름아닌 한화 이도형. 비록 부상으로 뛰지 못하지만 청주구장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동료들에게 피자를 전달한 것이다.

피자신 ㅠㅠ

피자신은 없지만 김태완이 중심을 잡아주고 강동우가 1번자리에서 활약을 해주면 추승우, 정원석, 최진행등 잉여타자들도 힘을 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헌데 오늘 1회부터 7회까지 선두타자가 모두 출루했는데도 꼴랑 3득점에 그친걸 보면.. 그닥 기대 안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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