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가 성공하려면 경기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경기를 많이해야 

진정한 실력이 나온다고 봅니다. 

하지만 일정상의 문제로 많은 경기를 치룰 수 없고. 

국제대회는 토너먼트로 일정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죠. 

축구의 경우는 일정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종목 특성상 1경기를 하고 최소한의 휴식일을 보장해줘야합니다. 

실제로 리그는 일주일에 1경기를 하고요, 중간에 컵대회, 챔스리그등이 들어가죠. 

체력적인 부담이 큰 축구의 경우는 경기수를 늘리면 일정이 대폭 늘어납니다. 

하지만 야구는 다릅니다. 

한 경기에 타석에 몇 번 나오지도 않고. 설렁설렁하다며 스포츠가 아니라고 비하당하기도 하지만..

1경기를 할때의 체력적인 부담이 다른 스포츠보다 훨씬 적은것이 사실이긴하죠 

그래서 야구는 더 많은 경기를 치룹니다. 

프로야구는 일주일에 6경기씩 하고요.(올시즌은 홀수 구단 체제라서 좀 다르지만요)

MLB의 경우는 휴식일 찾기가 무척 어렵죠. 1년에 무려 162경기를 합니다.

NPB도 140경기가넘죠.. 

네, 야구는 매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월드컵 처럼 한조를 4개팀으로 한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번 대회를 예로 들면 A조 한국 대만 호주 네덜란드 / B조 일본 쿠바 브라질 중국 이런식으로 나눌 필요가 없이

8개팀이 한조에 들어가게 만드는 겁니다.  한팀이 7경기를 치루게 되는거죠.

축구라면 일정이 매우 길어지겠죠. 최소한의 휴식일이 보장되야하니까요. (안그럼 선수가 죽어요)

2일 휴식만을 한다고 계산해도. 1일 4일 7일 10일 13일 16일 19일 . 거의 20일이 걸리는군요 

야구는 빡빡하게 계산해도 1일 2일 4일 5일 6일 8일 9일 / 열흘이면 됩니다.

이번 WBC 1라운드 시작일이 3월 2일이였고, 2라운드 마지막날 경기가 3월 12일에 있습니다.

일정이 13일이죠. 충분히 가능합니다. 

7경기면 너무 많은것 아닌가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2라운드 진출팀중 패자전으로 내려간 팀은 6경기를 치루게됩니다. 

승자전에서 바로 진출해도 5경기입니다. 

야구에서 이정도는 큰 부담이 없죠. 

이런식으로 C조와 D조도 붙여서 8개팀 풀리그로 치룹니다. 

그리고 상위 4개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합니다.

8개팀은 다시 풀리그를 합니다. 

두번의 풀리그가 부담이라면 8강 토너먼트를 해도 되겠죠. 

참가팀의 수, 전체적인 전력 평준화가 축구가 더 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월드컵에는 빅매치가 많습니다. 흥미요소가 아주 많습니다. 

브라질이 아니라도 스페인이 있고, 스페인이 쉬어도 독일이 있습니다. 

독일이 쉬는날에는 우리나라가 출전합니다.

그런데 야구는 없어요. 야구를 하는 국가가 별로 없죠.

참가수도 적고, 강팀의 비율도 낮습니다. 일정도 제각각, 경기 장소도 마음대롭니다. 

관심을 유발할 요소가 없어요. 자국팀이 탈락하면 흥미는 급감합니다. 

이걸 극복하는 방법은 야구의 특성을 살려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루는 방식으로 가는 거라고 봅니다. 

8개팀씩 묶어놓으면 장소를 두곳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관심도를 집중 시킬 수 있죠. 많은 경기를 치루게되니 오랫동안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2라운드 진출팀은 1, 2경기 증가하지만, 1라운드 탈락팀은 4경기를 더 치뤄야 하므로써 발생하는 비용,

경기수의 증가로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모두 대회의 권위가 올라가면 해소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는 부담감으로 조별리그에서 떨어지기를 바라나요? 

부상때문에 월드컵 출전을 망설이는 선수가 있나요? 없죠. 거의 없습니다. 

월드컵은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싶어하는 대회입니다.

WBC도 그렇게 만들어야죠. 

그렇게 만들려면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시청률이 더 높게 나올 수 있도록,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도록, 그리하면 선수들이 출전하고 싶은 대회가 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방법이 경기수의 증대라고 봅니다. 

야구는 가능합니다. 야구는 매일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