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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남은야구

부럽다, 포항 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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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야구팬으로 살면서 요즘 포항이 심히 부럽다.
포항이 부러운 이유..



그렇다. 야구장 때문이다.
지난 7월 설계안이 최종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위 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조감도는 꽤 허풍이 들어간 것임이 분명하다. 실제 주변 저렇게 멋질 리가 없잖아? ;; 완전 구린 내 고등학교도 조감도를 보니 이건 뭐 대학교가 따로없더라..  어쨋건. 중요한 건 야구장을 짓는다는 데 있다. 뭐 인천 문학야구장을 보면 허풍이 아닌 현실일지도 모를일이지만..

7월 예산안이 확정된 포항 야구장, 삽질은 오는 12월에 시작할 예정이고 지하1층/지상3층, 전체 면적21,500㎡에 관람석 10,000석 이상으로 전국대회 및 프로야구경기가 열릴 수 있는 규모로 총사업비는 270억 정도가 소요될 계획이라고 한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대전한밭야구장, 대구시민구장, 광주무등구장등 프로야구단 홈으로 쓰이는 홈구장도 1만석이 겨우 넘는 것을 감안하면 작은 규모라고는 할 수 없다. 포항은 (프로구단유치)라는 원대한 꿈을 꾸며 규모를 키울 필요도 있어 보인다 -_-;; 물론 너무 크게 하면 월드컵 이후 적자로 매번 뉴스에 떠서 몸살을 않는 월드컵 축구장 꼴이 나겠지만.. ;;;

야구장이 지어진다면 청주(한화), 마산(롯데), 군산(기아)처럼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를 연고지역으로 쓰고 있는 삼성라이온즈가 홈경기 일부를 포항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 야구장 건립 이후에도 대구에 새로운 야구장 건설이 되지 않는다면 홈경기 일부가 다수가 되고.. 다수가 홈을 옮겨버리는 홈 이전이라는 (대구 야구팬 입장에서) 불상사로 이어질지도 모를일이다. 대구 시민구장은 1948년에 지어진 지은 지 60년이 넘은 노후화된 야구장인데.. 대구광역시는 여전히 야구장 건립에 소극적일 뿐이니.. 뿔받은 삼성이 확 옮기지 말라는 법도 없지 -_-;;; 저 야구장을 보라. 누가 시민야구장에서 야구 하고 싶겠는가.. 상큼한 새 야구장에서 야구 하고 싶지.. (포항 야구장 건립에 다소 흥분해서 삼성 홈구장 이전이라는 말을 했는데 요건 좀 오버긴 하다..-_-;;) 어쨋건 야구장이 건립되면 삼성 홈경기를 뺏어오는 건 거의 사실 아니겠어요? 
프로 경기를 유치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포항 야구장은 다시 한번 정말 부럽다. 

이미 오래전 건설 계획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3개월전 설계안이 발표되었는데 뭐 그리 새삼스럽게 그러냐고??
그건 사실 많은 야구장이 건립 계획만 있을 뿐인 데 비해서 포항 야구장은 건립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기사를 봤기 때문이다... 예상 사업비 270억 가운데 이미 포항시에서 100억을 확보했고.. 최근 정부에서 20억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최근에 보았다. 사실 프로구단이 있는 지역의 야구장 건립도 정치인들의 뻥카만 있는 상황인데 야구팀도 없는 포항에 뜬금없는 야구장이라고 생각한 건 사실이다. 한화는 새로운 구장에 대한 말도 없고.. 대구(삼성)과 광주(기아) 시장들은 야구장 건립을 하겠다는 뻥만 쳐대고 있다. 망할 놈들은 선거 때만 되면 표 받아 쳐먹으려고 야구장 건립 떡밥만 날려 되고 있는 게 현실.. 근데 포항 야구장 건립은 계획은 넘어 착착 진행되는 모양을 보니 어찌 아니 부러울 수 있겠는가..

평소 낡은 야구장을 대신할 새 구장이 건설되기만을 바랐는데.. 포항 야구장을 보니.. 야구팀은 없지만 내가 사는 울산에서도 야구장을 보고 싶다. 포항도 하는데 울산은 뭐하는건가 -

사실 울산도 2002년 월드컵 당시 문수구장이 지어질때 옆에 야구장도 같이 지어질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결국 묻어가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에 잘 묻어가서 야구장도 지었어야했는데.. ;; 이제는 뭐.. 여전히 야구장은 지어질 희망이 안 보이는 상태이다.



위 사진 오른쪽 하단 구석이 바로 야구장 건립이 예상되던 곳이다. ㅠㅠ 좌측 번쩍번쩍 눈부시는 문수축구장에 비하면 초라하다 못해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야구장 부지만 보자면 다음과 같다.



 
울산 문수 야구장은 문구 축구장이 지어질 당시에 축구장과 함께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약 2만 석 규모에 600억~700억 규모로 꽤 크게 만들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개발제한구역이라 수익시설을 들어서기 어려워서 무산이 되었다고 한다. 축구장이 지어진 곳도 사실 개발제한구역이긴 마찬가지인데 그곳은 월드컵 분위기로 일단 닥치고 만들어 버렸으니 이후 월드컵 구장 만성 적자라는 뉴스가 나오건 말건 축구팬들 염원은 이루어진 셈이다. 야구장도 2002년 월드컵 분위기에 확실하게 묻어갔어야 하는거였는데.. 당시에 건립을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이후 2005년부터 롯데에서 야구장 건설비용 절반을 부담하는 대신 지하에 롯데마트 들여놓고 돈 좀 벌게해달라고 했는데..  개발제한구역이라 상업시설은 건립이 안된다는 법규에 여전히 막혀서 진행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월에도 야구장 떡밥이 뉴스에 나온 모양인데 역시 그 규정 때문에 쉽지가 않은 모양이다.. 법규에 아무리 막혀도 적자가 나도 축구장은 지어졌고 골프장 건립은 아주 쉬운데 왜 야구장 건립은 이다지도 어려운것인지.. ㅠㅠ

다른 도시가 부지는 커녕 건설비를 구할 방법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짓말만 하고 있는 데 비하면 이미 야구장 부지는 있고, 롯데가 내가 절반 부담한다며 꼬시고 있으니 울산의 상황은 아주 좋다고 볼 수 있는데 시장이하 공무원등이 의지가 없다고밖에 볼 수가 없다.. ㅠㅠ 축구에 미친 정치인 아저씨가 축구가 아니라 야구에 미쳤었다면.. 아.. ㅠㅠ

어쨌건 푸르디 푸르른 잔디와 상큼한 좌석과 아름다운 지붕으로 만들어졌어야 할 야구장이 먼지 풀풀 날리는 흙바닥과 콘크리트로 방치되고 있는것 을 보니.. 내 마음이 다 우울해진다.  



확실치는 않지만, 이것이 문수 구장 조감도인 것 같다. 아 예쁘다. 포항 야구장보다 훨씬 낫네..
현실은 울산은 먼지 풀풀~ 포항은 곧 삽질시작 후 반짝반짝 야구장 완성! ㅠㅠ
울산에 야구장이 건설되는 것보다 내가 야구장이 있는 도시로 이사를 하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를일이다.
포항야구장,  문수야구장 조감도와 먼지 풀풀 날릴는 야구장 부지를 보니 울컥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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