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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절반★/독수리들

지켜야하는건 정우람만이 아니다. 정우람을 지키는 원칙, 안영명에게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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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하는건 정우람만이 아니다. 정우람을 지키는 원칙, 안영명에게도 필요하다. 


정우람을 무리해서는 장기적인 레이스에서 답이 없다. 

정우람이 금강불괴로 10년 넘게 활약하지만 그도 분명 지칠때가 있다. 남들보다 더 강할뿐.

그래서 장우람을 무리하지 않고 지켜야한다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정우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송은범, 안영명, 이태양 모두가 무리하지 않고 잘해줘야 답이 생긴다. 

정우람만 지키는건 의미가 없다. 중간 불펜진이 무너지면 정우람까지 가지도 못하고 끝나기 때문이다.


한용덕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잘 이끌고 있다. 

한화는 수년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면서도 혹사에서 거의 자유로운 상황이다. 

하지만 한화는 더 잘 할 수 있는 팀이다. 

정우람 세이브 상황에서 1이닝만 던진다는 그 원칙에 묶여. 한화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혹은 특정 투수가 해줘야 한다는 오류에 빠져서 한화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6일 안영명이 출전하여 실점하였고. 7일에도 안영명이 출전하여 실점하였다. 

그리고 오늘 안영명이 또 출전하여 또 실점하였다. 

7일은 역전패, 9일은 연장 결승점과 추가점을 내주며 경기를 패하였다. 

7일 상대는 LG, LG에게 추격을 당했고.

9일 상대는 SK, SK에게 하루만에 2위 자리는 내주었고, LG에게 마저 순위 역전을 당하며 한화는 4위로 내려 앉았다. 


7일 경기와 9일 경기에서 한화는 이길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겼다면 2위 싸움중인 LG와 SK를 조금 더 밀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한용덕은 안영명을 고집했고. 한화는 2경기를 모두 졌다. 


1. 정우람 기용의 원칙이 확고하다면 다른 투수의 기용에도 그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안영명을 쓰면안되었다는 말이다. 

안영명은 6일 7일 9일 계속 출전하고 있다. 

정우람은 보호 대상이지만 안영명은 예외인가? 

예외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한용덕의 원칙은 마무리만 지키는 원칙인가?

그렇다면 한용덕의 원칙은 틀렸다. 

마무리만 지켜서 한화는 강팀이 될 수 없이 때문이다. 


2. 마무리 정우람과 불펜 정우람의 입장이 다르다고 이해해도 한용덕은 틀렸다. 

안영명은 최근 매우 부진하기 때문이다. 

한용덕은 부진한 안영명이 아닌 다른 선수를 기용했어야 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을 하고 있었으며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7점이 넘는상태였다. 


오늘 경기 포함 4경기 연속 실점에. 피안타율이 3할 8푼이 넘는다. 





정우람을 지키는 원칙은 안영명에게도 적용되어야하며

정우람이 마무리라서 특별하다고 해도 

안영명은 나와서는 안되는 상태였다. 


한용덕의 원칙은 특정선수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한용덕은 좋은 감독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한화는 수년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한용덕은 더 좋은 감독이 될 수도 있다. 


몇몇 사람들은 한화가 현재 성적을 내는것이 기적인데 무슨 불만이 많냐고 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절대 2위를 할 수 없는 거라고 현재 성적이 기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비판을 하면 안된다고 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한화가 타자, 투수 지표에 비해서 좋은 성적인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여기에 만족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지표에 비해서 성적이 좋다고. 수년간 성적에 비해서 지금 성적이 좋다고. 

여기에 머무를 이유는 전혀 없다. 


스포츠는 결과다 슛팅 100개는 무소용이다. 득점 1점이 중요하다. 


선발진이 엉망이고. 타선의 약한데 뭐 어쩌라고? 

중요한건 선발진이 엉망이고 타선이 약한 한화가 이기고 있다는거다. 

그리고 이 공은 한용덕 감독의 공이 크다.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더 나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나아가지 못하는것을 그냥 봐야할 이유는 없다. 

분명 한용덕은 더 뛰어난 감독이 될 수 있고. 한화는 더 많이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한용덕의 지독한 원칙이. 특정 선수에 대한 원칙이 한화를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정우람 혹사를 하라는것이 아니다. 

누구도 정우람의 혹사를 바라지 않는다. 

전임 감독처럼 7점차 리드, 5점차 리드에도 쓰라는게 아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쓰라는것도 아니고. 3연투 4연투 시키라는것도 아니다. 


7일 경기에서 8회에 출전하는것. 

9일 경기에서 10회 연장에 출전하는것은 절대 무리가 아니다. 


이것을 혹사 논란으로 가져온다면.. 


안영명 이야기를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다. 

안영명은 6일 경기에 출전하여 실점했고.

7일 경기에 출전하여 실점했고.

9일 경기에 출전하여 실점했다. 


원칙은 모든 선수에게 적용되어야 하고. 

특정 선수에게만 적용되는 원칙은 동의 할 수 없다. 

한화가 더 잘 할 수 있고, 더 많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막는 원칙이기 때문이다. 


정우람을 지켜야 한다면, 안영명도 지켜야 한다. 

정말 정말 정우람이 특별하다면 안영명이 아닌 선수를 썼어야 한다. 


정우람만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면 정우람을 썼어야 했으며.. 

정우람이 정말 특별하다면 안영명이 아닌 다른 선수를 썼어야 했다. 


정우람만 관리가 필요한게 아니다. 안영명도 관리가 필요하다. 


한용덕은 원칙을 지키면서 팀을 잘 운영하고 있지만.

몇몇 선수에 대해서만 원칙을 지키고 있다. 


타자 정근우, 최진행, 하주석에게 끝없는 기회를 주었고. 

최근에는 이용규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무한 경쟁이 원칙이면 그건 이 선수들에게도 적용되어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투수는 시즌초에는 송은범, 현재는 안영명에게만 집중되고 있다. 

그들의 현재 성적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쓴다. 


정근우 이용규 하주석이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화가 더 강팀이 될 수 있는건 사실이나. 

그들이 못하는 경우에는 다른 선수에게도 기회를 줘야하는것이 타당하다. 

투수 역시 마찬가지다 특정 투수만을 고집해서 운영하는것은 옳지 않다. 


한용덕은 한화를 좋은팀으로 만들고 있다. 한용덕은 뛰어난 감독이 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용덕이 모든 선수에게 똑같이 원칙을 적용하고. 모든 선수를 똑같이 관리한다면

한화는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것이고. 한용덕은 정말 뛰어난 감독이 될 수 있을것이다. 


한용덕 감독이 7일 경기의 역전패, 9일 경기의 패배를 통해서. 

모든 선수에게 똑같은 원칙, 모든 선수를 똑같이 관리하는 감독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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